배우 박해일이 '상류사회' 속 노출신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박해일은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상류사회'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등장하는 노출 장면을 찍기 전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과 감독님이 함께하는 사전 협의 자리를 내가 제안했다"며 "촬영장에서 갈등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상류사회'는 상류층으로 입성하려는 평범한 부부를 통해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박해일은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이자 서민 경제를 위한 남다른 비전을 내놓는 신뢰받는 지식인 장태준을 연기한다.
장태준은 국회의원 공천을 제안받고 보수 정당인 민국당에 입당하지만, 어두운 거래를 알고 선을 위해 행동하는 캐릭터다. 인간의 욕망과 선의를 동시에 보여주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로 꼽힌다.
박해일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찬사받아왔다. '상류사회'에서는 인간의 욕망 뿐 아니라 노출과 베드신까지 소화해냈다. 박해일 뿐 아니라 수애와 이진욱, 윤제문의 정사 장면도 등장한다.
박해일은 "사전에 배우들의 의견들을 최대한 다 꺼내서 들었다"며 사전 논의 과정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해일은 "그것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굉장히 힘들어진다"며 "100명 가까운 스태프가 세팅이 돼 있는데, 배우와 감독의 의견 조율이 안 돼 있으면 예민하고 시간도 오래걸릴 뿐더러 좋은 결과도 안나올 거 같았다"고 사전 논의 과정을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정리된 상태에서 찍어서 촬영 현장에선 딱 필요한 만큼만 문제없이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해진이 지금껏 지켜왔던 신념이기도 했다. 박해진은 "지금까지 계속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며 "구체적으로 먼저 얘기를 나누고, 찍는 상황에선 각자의 역할에 집중해서 찍을 수 있어서 좀 더 효율적이기도 하다"고 지금같은 방법을 고수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상류사회'는 2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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