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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기업, AMD 뛰어넘는다…”홍콩 증권 거래소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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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PO 통해 34조원 규모의 기업 가치 도달 예정
AMD시가총액 상회



세계 1위 가상화폐(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오는 9월 초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 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가 최대 300억달러(약3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 회사로 손꼽히는 AMD의 시가총액 192억달러(약22조원)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비트메인은 지난 4일 사전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했고 이미 기업 가치가 150억 달러(약17조원)에 도달했다. 중국 언론사 QQ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초대형 기술 기업인 텐센트(Tencent)와 일본 IT공룡 소프트뱅크(Softbank)도 사전 IPO에 참여했다.

비트코인캐시의 아버지 우지한(?忌寒)이 대표로 있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기업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목전에 두자 업계에서는 환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홍콩 항셍 지수와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라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예상되는 기업 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트메인은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 장비 시장에서 76%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만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세콰이어 차이나(Sequoia China), 미국 헤지 펀드 코트(Coatue) 등으로 부터 3억달러(약340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세콰이어 캐피탈과 IDG 캐피털에서 5천만달러(약56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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