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단장의 조언
[ 은정진 기자 ]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뽑진 않을 겁니다. 자신의 역할로 작품을 어떻게 빛낼지 분명한 목적과 확신을 갖고 무대에 올라야 합니다.”
국제 오페라 오디션 ‘나얍 코리아’에 한국 오페라단체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이경재 단장(사진) 얘기다. 미국 뉴욕 인터내셔널 오페라 프로젝트(NYIOP·나얍)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오는 9월16~19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나얍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오디션 본선 참가자 160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 단장은 오디션을 40여 일 앞두고 참가자와 미래 오페라 스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여러 오페라 오디션 심사를 경험한 이 단장은 나얍 오디션에 가능성 하나만 믿고 참여하진 말라고 당부했다.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장점이 남에게 어떻게 잘 전달되는지를 아는 사람이 훨씬 매력적이라는 게 그의 심사 철학이다.
그는 “오디션은 실전에서 쓰일 가수를 뽑는 과정이기 때문에 100% 이상 그 역할에 부합해야 한다”며 “가능성만 믿고 나온 가수와 자기 음악과 연기에 확신이 있는 가수 중 후자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디션을 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노래로 표현하는 가수들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캐스팅할 구체적인 기준도 털어놨다. 줄리엣 역할은 줄리엣으로서, 메피스토는 메피스토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구도 어떤 구단은 중간 계투가 필요할 거고 어떤 구단엔 홈런 타자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제시한 오페라 ‘돈 조반니’나 준비 중인 창작 오페라 작품에 어울리는 사람, 또 창작에 대한 이해가 빠른 가수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단, 대구오페라단, 광주오페라단 등과 함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오페라단체다. 지난 5년 동안 200여 명의 성악가가 서울시오페라단을 거쳐갔다. 오페라 마티네 공연을 위해 간간이 성악가를 선발했지만 정식 오페라 오디션은 3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나얍에 거는 기대는 뭘까. 이 단장은 “나얍 코리아가 세계 오페라 무대 진출의 마중물이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극장 간 교류를 통해 서로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세계화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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