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오는 16일 전 용퇴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우 스님은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설정 스님을 예방한 뒤 "16일 여는 임시중앙종회 이전에 용퇴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전·현직 회장단은 지난달 30일 설정 스님에게 용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설정 스님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조속히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임기 4년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돼 11월 취임했다. 그러나 선거 당시 학력 위조 의혹,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등 거액의 부동산 보유 의혹, 은처자 의혹 등이 제기됐다.
설정 스님은 서울대 학력 위조 의혹을 인정했으나 은처자 의혹은 부인했다. 이 밖에 설조 스님이 40일 이상 단식 농성을 벌이면서 설정 스님은 거센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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