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휘 기자 ]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혁신과 책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5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김병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하면 ‘몸이 무겁다. 고루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열린 첫 회의에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고, 혁신 방향에 관한 얼개를 짰다.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은 “모든 비대위원이 한국당의 과오가 무엇인지 혹독한 자기반성을 갖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당의 면모 일신을 위한 새로운 가치, 좌표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마련된 방안들을 당헌당규에 반영할 예정이고, 이 모든 과정을 당원들에게 공개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 공식 출범의 첫 행사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택했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았으며, 이후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이어 국회로 이동해 비대위 회의를 열고, 오후엔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당내 소통도 시작했다. 이날 당내 4선 이상 중진 및 3선 의원들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재선, 초선의원 모임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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