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시각 '가늠자'
지난달 삼성전자는 0.4%P 줄여
SK하이닉스·이마트는
보유 종목 상위 10위서 빠져
[ 임근호 기자 ] 한국에 투자하는 역외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JP모간코리아에쿼티펀드가 지난달 네이버와 하나금융지주, 현대중공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설정해 운용하는 펀드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최근 공개된 JP모간자산운용의 6월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JP모간코리아에쿼티펀드는 지난달 말 네이버 보유 비중을 3.7%로 전달(3.1%)에 비해 0.6%포인트 늘렸다. 삼성화재 비중은 3.5%로 0.4%포인트 늘어났고, 하나금융지주(3.4%)와 현대중공업(3.2%)은 처음으로 보유 비중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종목은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고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 비중은 9.8%에서 9.4%로 줄었다. 지난 5월까지 각각 4.6%와 2.9%였던 SK하이닉스와 이마트는 비중이 줄면서 상위 10위 보유 종목에서 빠졌다.
이 펀드는 지난 3년간 31.8%의 수익(17일 기준)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6%)은 물론 경쟁 역외 펀드인 라이언글로벌코리아(16.4%)와 아문디에쿼티코리아(8.6%) 등을 크게 앞섰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년간 5.2% 떨어지는 동안에도 이 펀드 수익률은 3.7%로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JP모간 관계자는 “주로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해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지난달 한국전력 보유 비중도 4.8%에서 4.9%로 소폭 늘렸다.
JP모간코리아에쿼티펀드를 운용하는 존 조 매니저는 영국과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일을 시작한 한국계다. 2007년 JP모간자산운용으로 옮겨 현재 홍콩에서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JP모간 이머징마켓·아시아태평양(EMAP) 주식팀에서 한국 시장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펀드매니저는 아시아태평양이나 신흥국 전체를 담당하는 큰 펀드를 맡게 된다”며 “한국 주식 펀드에서 오랫동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상당수 코리아에쿼티펀드는 코스피지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알리안츠코리아펀드는 3년 수익률이 -4.9%고, 인베스코코리안에쿼티는 -31.7%를 기록 중이다. 인베스코한국펀드는 삼성전자와 녹십자,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BGF리테일, 동서 등의 주식을 담고 있다. 저조한 실적에 피델리티는 지난해 8월 한국 펀드를 청산했고, 프랭클린템플턴도 펀드 규모가 쪼그라들자 올해 5월 한국 펀드를 해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증시 규모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점점 코리아에쿼티펀드보다는 이머징이나 아시아태평양 펀드를 통해 한국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며 “다만 보유 비중 상위는 대부분 알리바바나 텐센트, AIA 등 중국과 홍콩 기업 차지”라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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