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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큰손들, 美국채 다시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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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보유액 60% 처분


[ 김현석 기자 ] 중국, 일본 등 해외 투자자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지난 5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전쟁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는 두 달여 만에 미 국채 보유액의 60%가량을 팔아치웠다.

미 재무부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국채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5월 미 국채를 266억9000만달러(약 30조1300억원)어치 순매입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3월과 4월엔 각각 49억2000만달러, 47억8000만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순매도했다. 지난 5월 각국 중앙은행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는 미 국채를 238억달러어치 매도했지만, 민간 투자자들이 502억800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순매수를 기록하게 됐다.

제너디 골드버그 TD증권 채권시장 선임전략가는 “미국이 각국과 무역 갈등을 키우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게 오히려 미 국채 매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12억달러어치를 더 사들여 총 보유량 1조1831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일본은 176억달러어치를 순매입해 보유량이 1조488억달러로 늘었다. 한국(15위)은 46억달러어치를 매입해 보유량이 1047억달러였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러시아는 지난 4월에 보유액의 절반가량인 474억달러어치를 팔아치운 데 이어 5월에도 140억달러어치를 추가 매도했다. 시장에선 미국이 지난 4월 발표한 러시아 제재 조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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