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5737포인트 올라
신세계 등 유통업종 상승폭 가장 커
기업 신용도 하락세 5년6개월만에 멈춰
≪이 기사는 07월11일(03: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5년 넘게 지속된 기업 신용도 하락 추세가 멈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1일 민간 채권평가사 FN자산평가에 따르면 하루 단위로 기업 신용 변화를 나타내는 FNCI지수는 지난 9일 전날보다 0.0648포인트 오른 143.1261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3.5737포인트 상승하는 등 최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에 0.05포인트만 오르내려도 큰 변동인 이 지수가 약 6개월 동안 이 정도 상승폭을 보인 것은 충분히 주목할만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의 채권금리에 기초한 ‘채권수익률 내재신용등급(BIR)과 내재신용부도확률(IDP)를 기초로 산출되는 FNCI지수가 오르는 것은 그만큼 기업 신용위험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FNCI지수는 현재 공모 채권 발행잔액이 10억원 이상이면서 신용등급 ’BBB+’ 이상인 상장사 159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기업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기업 신용위험이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16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승했고 12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가 같은 기간 신용등급을 올린 기업 수(8곳)도 내린 기업 수(6곳)보다 많았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수가 하락 기업 수를 웃돈 것은 2012년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FNCI 지수 변화를 살펴보면 유통업의 신용위험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유통업지수는 148.6035로 올초 대비 31.3183포인트 뛰었다.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주요 기업들의 신용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그 다음으로 상승 폭이 큰 업종은 이 기간 5.1677포인트 오른 운송·물류업(122.7655)이었다. 이밖에 제조업(2.6316포인트) 농업·임업·어업(2.1460포인트) 금융업(1.4938포인트) 건설업(1.3791포인트) 등의 신용지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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