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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무역전쟁 '태풍' 빗겨간 日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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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아시아 주식시장에 커다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직접적 당사자인 중국 본토 및 홍콩시장은 직격탄을 맞았고, 한국 및 대만 증시도 유탄을 맞았다. 일본 증시는 선진국 시장임에도 낙폭이 과도하다. 일본의 대표지수인 토픽스(TOPIX) 지수 기준 1700포인트 이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은 일본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가와 달리 일본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무역 비율을 계산해보면 무역분쟁 당사자인 중국은 37%, 그리고 한국은 77%인 데 반해 일본은 31% 수준이다.

일본 증시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는 최근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장기금리는 하향 안정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도 상승세다.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수) 전망치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다른 선진국 시장보다 나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들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영향으로 일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우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해 있다. 일본 TOPIX 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3배 수준으로, 선진국 대표지수인 MSCI World지수 대비 15%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꾸준한 실적 호전 추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저평가된 가격수준으로 판단한다.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 추천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일본시장에서 거래되는 ‘Nomura Nikkei225 ETF’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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