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운용사 IFM인베스터스 데이비드 쿠퍼 지역대표
신재생 인프라 기초 자산 유망
부도 가능성 낮아 안정적
[ 김대훈 기자 ] “유럽의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 인프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대출 채권에 투자 기회가 있습니다.”
호주 기반의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의 데이비드 쿠퍼 인프라채권부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대표(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과 개별 국가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정책을 펴면서 신재생 인프라에 투자할 기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쿠퍼 대표는 “유럽 각국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한 전력 공급망을 개선하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하고 있다”며 “그중에서 민관협력(PPP) 인프라 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 채권은 부도 가능성이 낮아 안정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해외 자본의 투자를 법률과 규제로 뒷받침하는 유럽 국가로 눈을 돌릴 때”라고 조언했다. 유럽은 흔히 단일 시장으로 여겨지지만 인프라 시장의 스펙트럼은 꽤 넓다고 했다. 가령 신용등급이 높은 독일 정부가 요금을 보증하는 인프라 대출 채권에 리스크가 거의 없는 투자를 할 수 있고, 리스크가 큰 만큼 기대 수익률이 높은 옛 소련 국가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지분(에쿼티)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 쿠퍼 대표는 “자본시장이 성숙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리파이낸싱 거래 등 매력적인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FM인베스터스는 1030억호주달러(약 85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5위권 인프라 운용사다. 글로벌 인프라 대출 채권에는 약 46억달러(약 5조1500억원)를 넣고 있다. 2016년 12월 KDB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설정한 ‘글로벌인프라채권 1호펀드’를 통한 투자를 최근 마쳤다.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2호 펀드 자금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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