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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상화폐 거래소 BTCC 설립자 "비트코인 가격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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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암호화폐 가격 통제 시도 중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하락기 후 급등하는 모습 보여
"결국에는 자유시장경제가 이길 것"




중국 최초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BTCC 설립자인 바비 리(Bobby Lee·사진)가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9일 블록체인오픈포럼에 참석한 바비 리는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매번 ‘스마일’ 형태로 변동했다”며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4월경 20배가 급등했다”며 “이후 하락기를 겪었지만 213년 말이 되자 전고점 대비 4배가 더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또 “2013년 말 가격이 급등했다고 했지만, 이후 침체기를 겪고 2017년 말에는 더욱 압도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 후 하락과 침체기를 겪은 다음 급등하는 형태로 지속 상승 중이라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바비 리는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뒤 재차 상승하면 2017년 말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바비 리가 암호화폐 가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 가격 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거래소를 금지해 중국 거래소들이 해외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며 "적정한 암호화폐 가격을 설정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도 벌어지고 있다"고 중국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를 거래하면 외화가 유출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중국은 2조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에 악영향이 생기지 않길 바래 굉장히 엄격한 통제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상황도 중국과 같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는 “정부가 외화유출을 걱정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자체가 외환보유고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비 리는 “자본 이탈은 비행기 이륙과 같다”며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한다고 모든 비행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빈 자리에 다른 비행기가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매매 과정에서 외화 유출이 발생하겠지만, 반대로 유입도 되며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다.

바비 리는 “암호화폐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자산”이라며 “지금 모든 사람이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데, 10~20년 후면 은행계좌를 보유한 것처럼 암호화폐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억압하고 나섰지만, 결국에는 자유시장경제가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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