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뷰노(대표 이예하)가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인 '뷰노메드 DEWS(Deep Learning Based Early Warning System)'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지(JAHA)에 실렸다고 28일 밝혔다.
뷰노메드 DEWS는 입원 환자의 심정지를 발생하기 24시간 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부노와 국내 최대 심장전문병원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2016년부터 2년 동안 공동 개발했다. 연구 목적으로 세종병원에서 6개월 이상 성능을 검증했고 현재 세종병원의 신속대응팀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입원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생체신호를 바탕으로 수정조기경고점수(MEWS) 같은 위험 평가 지표를 사용했다. 그러나 예측 정확도가 낮고 오경보율이 높아 의료 인력이 부족한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힘들었다.
뷰노는 혈압,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4가지 활력징후 데이터를 이용해 심정지와 사망 위험을 자동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인 뷰노메드 DEWS를 만들었다.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존 지표인 MEWS나 다른 알고리즘보다 예측 정확도가 높고 오경보율이 낮았다.
뷰노메드 DEWS는 입원 환자에게 24시간 안에 심정지가 발생할 것을 예측하는 데 85%의 정확도(정상 환자를 정상으로, 이상 환자를 이상으로 분류한 비율)를 보였다. MEWS는 60.3%였다. 뷰노메드 DEWS의 민감도(이상 환자를 이상으로 분류한 비율)는 MEWS보다 최대 24.3% 높았고 오경보율은 41.6% 낮았다.
위험 경보는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기준으로 할 때 시간당 40회 이내가 의료진이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횟수로 알려져 있는데 시간당 최대 40회 경보가 울리도록 알고리즘을 설정했을 때 뷰노메드 DEWS가 심정지 발생 예측에 대해 42.7%의 민감도를 보인 반면 MEWS는 4%에 그쳤다.
이예하 대표는 "본 임상 연구 결과는 뷰노메드 DEWS가 위험 징후를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적시에 개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사람을 살리는 AI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뷰노메드 DEWS는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천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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