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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을 강소기업 혁신기지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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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 "지역경제 활력 되살린다"

4대 권역 신산업 전략 수립
선제적 투자에 기업 유치
産團 분양 특별팀도 신설



[ 오경묵 기자 ]
대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이전한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북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신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는 26일 기업인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기업유치전략 현장토론회’에서 민선 7기 경제 운용의 중심축이 될 권역별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 당선자는 “경북을 대기업 생산기지에서 강소기업 혁신기지로 바꾸기 위해 포항블루밸리와 구미5산업단지 등 분양특별팀을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부해양권은 로봇, 2차 전지소재, 전기차, 신약산업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분양률이 1%에 불과한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는 국책사업으로 철강산업 제조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활성화하기로 했다. 방사광 가속기 기반 신약클러스터를 포항경제자유구역에 구축하고 로봇산업실증특구 사업과 연계해 로봇분야 강소기업도 유치하기로 했다.

대구·경북권 대기업 및 1차 협력사 등 344개 기업이 경기 파주와 베트남 등지로 옮겨가면서 대기업 생산기지의 면모를 잃어버린 구미 등 서부산업권은 강소기업 혁신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송경창 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김천 구미 등에 국가혁신클러스터 지구를 지정하고 도레이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탄소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 소재 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사업 다각화를 비롯해 구미 하이테크밸리(5산단) 조성, 탄소 융합 및 ICT 융합 중견기업 유치도 역점 사업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구미1단지 재생사업과 연계한 드론, 고안전 e모빌리티산업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도는 메디컬 소재 벨트로 부상 중인 영천 경산 등 남부도시권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코슈메슈티컬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경북은 최근 3년간 화장품 기업이 78개에서 166개로, 수출은 520억원에서 1191억원으로 늘었다. 하청형 자동차부품 기업의 고도화와 전기차부품 기업화도 추진된다. 안동 영주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경산의 게임센터와 연계하는 게임산업 육성도 남부도시권의 미래 산업에 포함됐다.

경북도청이 이전한 예천 안동 등 북부자원권은 백신과 바이오, 스마트팜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백신산업 육성에는 안동의 SK케미칼 백신공장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백신산업특구를 활용한다. 경북농업에 스마트팜 개념을 도입해 농업의 4차 산업혁명화도 선도하기로 했다. 상주에는 330억원을 들여 스마트팜 상용화센터가 들어선다. 경북은 13년째 귀농 인구 1위 지역으로 40대 이하 비중도 38%로 가장 높다.

권역별 산업육성 전략을 발표한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원장은 “리스크가 높은 신사업 육성에는 기업가적 마인드를 가진 지방정부가 나서서 위험을 분산하고 선도적 투자를 과감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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