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처럼 '장기비전 실현 리더' 키워야"
[ 장현주 기자 ] “72년 역사를 가진 서울대의 역대 총장 수는 1636년 설립된 미국 하버드대와 비슷합니다. 짧은 임기에 흔들리는 리더십으로는 대학 개혁이 어렵습니다.”
지난 21일 4년간의 학장 임기를 마치고 평교수로 돌아간 김성근 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사진)은 25일 “대학 혁신에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서울대의 리더십은 폭탄 돌리기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반대 사례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들었다. 3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버드대의 총장 평균 임기는 21년에 달한다. 지난 2월 선출된 로렌스 바카우가 29대 총장이다. 1891년 설립된 스탠퍼드대의 역대 총장도 11명이다. 총장추천위원회가 대학 장기 비전을 실현할 인물을 선임하고 기대에 부응하면 몇 번이고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대학의 여러 문제가 장기적인 리더십 부재에서 파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 석학 평가단이 지적한 자연대의 고질병도 장기적인 개혁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지만 현 구조에서는 쉽지 않았다”며 “대학 전체 차원에서도 일관된 철학과 추진력이 부재해 어려운 과제는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지향적인 대학 체제 확립, 대학 구조조정, 대학 개혁 등 산적한 문제도 장기적인 리더십이 없다면 해결이 어렵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교육부가 선정한 제1회 국가석학이며 영국왕립화학회 펠로, 유명 국제학술지 이사를 맡을 정도로 자연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연구자다. 그는 학장 시절 노벨상·필즈상 수상자 등 자연과학 분야의 해외 석학 12명에게 의뢰해 서울대 자연대에 대한 냉정한 진단을 자청했다. 석학들은 경직된 교수 채용 시스템,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연구 풍토 등을 자연대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학문 후속세대 양성이 미흡한 점이 특히 아쉽다”고 말했다. 창의성이나 과학적 열정이 왕성한 박사후과정(포닥·post doctor) 연구자들이 대학원생을 지휘 감독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재정 부족과 연구실 특유의 위계질서 문화를 꼽았다. 그는 “최소한 일부 포닥 연구자에게라도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포닥 연구자를 대등한 연구파트너로 인정하는 인식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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