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7월 이후 증시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25일 전망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14일 이후 신흥국 증시와 동반 급락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성장률 하향에 따른 저금리 기조 유지가 미국 중앙은행(Fed) 정책과 대조되면서 유럽 경기와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달러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유럽 경제에는 유럽 혹한과 프랑스 철도 노조 파업,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 등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마찰적 요인이 존재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CITI 서프라이즈 지수는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우려는 7월초부터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유로존 경기 회복세는 한국 증시에 중요하다"며 "유럽계 자금 유출이 최근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유럽계 자금은 7조2000억원 순매도했다.
안 연구원은 "유럽 투자자 입장에서 본 코스피는 과거 저점 수준에 위치했다"며 "이 수준에서 외국인 순매도의 변곡점이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7월 이후 유럽계 자금의 추가 출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미국 소형주 쏠림 완화가 무역 갈등 우려 완화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 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미국 내 매출 익스포져가 높아 무역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최근 미국 소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고점과 비교 시 8부 능선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7월 이후 증시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12개월 예상 이익 성장률은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9%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지수 하락으로 주당순이익(EPS) 상승률 대비 주식 상승률이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7월 이후 지수 방향성은 추가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 중심을 두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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