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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재성 '투톱' 출격…멕시코에 '20년 만의 설욕'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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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선봉은 손흥민과 이재성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최전방에 내세운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신 감독은 앞선 스웨덴과의 경기에선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운 4-3-3 전술을 구사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선 손흥민의 짝으로 이재성을 낙점했다.

월드컵 직전 태극마크를 달았던 문선민은 황희찬과 함께 좌우 날개를 맡았다. 주장 기성용과 주세종이 중원에 섰다. 포백 수비진엔 김민우와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섰다. 스웨덴전에서 깜짝 선발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신 감독은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독일전 당시 선발 명단에서 1명만 바뀌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드필더진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엑토르 에레라, 미겔 라윤이 그대로 나섰다. 아얄라 대신 에드손 알바레스가 나서 카를로스 살세도, 엑토르 모레노, 헤수스 가야르도와 수비진을 맡았다. 골키퍼는 기예르모 오초아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멕시코전 승리가 절실하다. 뒤이어 열리는 독일-스웨던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을 경우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승리해야 세 팀이 1승 1패로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 멕시코를 잡은 뒤 독일과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겨루는 게 한국으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쉽지는 않은 싸움이다. 멕시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몇 수 위에 있다. 국제축구(FIFA) 랭킹은 24위로 한국보다 33계단이나 높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선 6승 3무 1패를 거둬 1위로 통과했다. 앞선 6차례의 월드컵에선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해 '기본이 16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2무 6패로 열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만났을 땐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내리 3실점하면서 1 대 3으로 역전패했다. 다만 신 감독은 멕시코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신 감독이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이 멕시코전에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1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원정 응원을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대표팀 승리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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