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이 비교적 약체로 꼽힌 이집트 1차전에서 힘겨운 1대0 승리를 거둔데 대해 해명했다. 특히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수차례 골 기회를 날린데 대해 감싸는 발언을 했다. 우루과이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이집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44분 막판 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결승골 주인공은 수아레스가 아닌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히메네스는 프리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귀중한 결승 골을 뽑았다.
반면 수아레스는 이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3분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로 찼지만 왼쪽 골대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결정적 찬스는 이후에도 이어졌지만
4번 슈팅(전반 3개·후반 1개)은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수아레스 골 결정력에 대한 비판이 일자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의 경기력에 대해 "메시와 펠레, 마라도나 등 위대한 선수들도 경기에서 자신들의 잠재력을 모두 쏟아내지 못하는 경우를 봤다. 그건 죄악이 아니다"며 "수아레스가 세 차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그중 두 차례는 이집트 골키퍼의 선방이었다"며 "수아레스의 무득점 상황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우루과이-이집트 경기는 텅빈 관중석이 유독 눈에 띄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이 경기의 공식 관중은 2만7015명에 그쳤다. 입장권은 3만2278장이 팔렸지만 5263명이 티켓을 사고도 경기장에 오지 않는 이른바 '노 쇼'(No Show)를 했기 때문이다.
경기장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415㎞나 떨어진 곳이라 노 쇼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티켓을 구매하고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 쇼'를 원인을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체육장관인 레오니드 라포포르트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빈자리가 보여 썩 유쾌하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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