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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프랜차이즈 경영 논란, "체질개선" vs "점주 쥐어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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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프랜차이즈 경영 논란, "체질개선" vs "점주 쥐어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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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점주들 2차 집회

버거킹·할리스커피·공차 등
2011년 이후 줄줄이 인수
대부분 수익성 개선 성과

가맹점주들은 불만 커져
"본사가 영업이익 독식"
업계 "한국적 소통에 소홀"



[ 김보라 기자 ]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 가맹점주들이 14일 올 들어 두 번째 집회를 열었다. ‘전국 bhc가맹점 협의회’는 이날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bhc 본사가 이익을 독식해 가맹업법을 위반했을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bhc는 한때 BBQ의 자회사였다가 2013년 사모펀드 더로하튼그룹(TRG)에 인수됐다. 이후 매출, 영업이익, 가맹점 평균 매출 등이 크게 늘며 고속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bhc 점주들이 ‘상생’을 외치며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사모펀드의 수익 위주 경영 관행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투명경영” vs “점주 쥐어짜기”

사모펀드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경영에 뛰어든 건 2011년 모건스탠리의 놀부 인수부터다. 2012년 버거킹코리아, 2013년 bhc와 할리스커피, 2014년 공차코리아, 2017년 한국피자헛 등이 잇따라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2012년 버거킹코리아를 1100억원에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4년 만인 2016년 사모펀드 AEP에 2100억원에 되팔기도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시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사모펀드 자본이 유입되면서 프랜차이즈업계의 비효율적 경영 관행이 사라지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났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국내 프랜차이즈업계는 창업자가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전형적인 자수성가식 성장 신화를 써왔다. 그 과정에서 비효율적 경영 관습, 낡은 의사결정 시스템 등이 자리 잡았다. 사모펀드는 매각을 염두에 둔 경영을 하기 때문에 투명경영, 준법경영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다. bhc는 2013년 TRG에 인수된 이후 2017년 매출이 190%, 영업이익은 4.5배 증가했다. 이 기간 가맹점 연평균 매출도 1억4200만원에서 3억1300만원으로 120% 증가했다.

2014년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공차코리아도 비슷하다. 공차코리아는 2016년부터 글로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 지분 69.31%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RTT는 전 세계 공차 브랜드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다. 공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인수 직후인 2015년에 비해 각각 34.8%, 25.3% 증가했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도 1억원대 중반에서 2억3000만원대로 올라섰다.

◆체질 개선 성공해도 ‘먹튀 논란’

전략적으로 체질을 바꿔놓은 사례도 있다. 사모펀드 IMM이 인수한 할리스커피는 가맹점주가 출점하기 어려운 명동, 코엑스, 대학로, 이태원 등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했다. 5년간 본사 매출이 112%, 영업이익은 120% 증가했다. 매장당 평균 매출도 올랐다.

이 같은 성과에도 일부 가맹점주의 시선은 곱지 않다. 본사의 높은 영업이익이 가맹점주들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진정호 bhc가맹점주 협의회장은 “경쟁사 대비 약 450억원이나 높은 bhc 본사의 영업이익(650억원) 창출 근거를 회계장부 공개 등을 통해 설명하라”며 “판촉물 비용을 가맹점에 부담시킨 행위, 상권 쪼개기를 했는지 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경영을 잘해 회사를 키워놓으면 ‘먹튀 논란’에 휩싸이고, 수익을 못 내면 펀드 구성원들의 원성을 들을 수밖에 없다”며 “갑을관계의 이분법적 프레임으로만 바라보는 건 산업 전체의 발전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수익 추구가 우선순위인 사모펀드의 속성상 한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불협화음을 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계형 가맹점주가 많은 데다 본사의 수익 구조가 로열티가 아니라 유통마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물류비로 본사가 성장해왔기 때문에 사모펀드가 좀 더 복잡한 경영 판단을 해야 하고, 점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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