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남쪽 센토사 섬과 카펠라 호텔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4.71km² 크기의 섬이다.
본섬과 다리로 이어져 있는 연륙도(島)로써 다리나 모노레일, 케이블카를 통해 섬에 들어갈 수 있다.
1965년 독립한 싱가포르 정부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군 주둔지로 쓰던 센토사 섬을 1967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곳에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을 세우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떠올랐다.
센토사 섬 내에 자리잡고 있는 카펠라 호텔은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5성급으로,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이 호텔은 112개의 최고급 객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카펠라 호텔의 역사는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에 영국 군인들이 사용했던 두 개의 막사가 지금의 카펠라 호텔의 모태다.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것은 신관이며, 영국군이 썼던 구관은 현재도 그대로 보존돼있다. 호텔 뒤로는 드넓은 정원과 수영장 등이 펼쳐져 있다.
호텔에서 나무로 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섬 뒤편 팔라완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호텔 객실 숙박비는 하룻밤에 최저 50만원부터 최고 800만대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언론 채널뉴스아시아 따르면 회담이 열리고 있는 현재 카펠라 호텔 전 객실은 예약이 만료된 상태다.
카펠라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시내 샹그릴라 호텔과는 직선거리로 6.8km 떨어져 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세인트리지스 호텔과는 6.2㎞ 떨어져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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