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남아 이어 북미시장 공략
CJ대한통운, 美에 물류거점…추가 M&A 본격 나설 듯
[ 이동훈/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8일 오전 6시30분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한다. 중국·동남아시아 공략에 이어 북미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DSC로지스틱스 지분 100%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인수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DSC로지스틱스는 1960년 짐 매킬래스 창업자가 설립한 물류회사로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즈에 본사가 있다. 현재는 딸인 앤 매킬래스가 20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연매출은 5000억원 안팎으로 물류 시스템 비용 절감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의 DSC로지스틱스 인수는 2015년 중국 물류기업인 CJ로킨(옛 로킨로지스틱스)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다. CJ대한통운이 중국·동남아를 넘어 북미까지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물류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5대 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 이어 미국 등 북미시장 및 유럽 등으로 해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의 물류업체 스마트카고를 인수한 뒤 2015년 CJ로킨의 지분 71.4%를 4550억원에 인수하며 투자 규모를 키웠다.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의 센추리로지스틱스(471억원), 인도네시아의 물류센터(285억원)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2017년에는 인도의 다슬로지스틱스(570억원), 중동의 이브라콤(769억원), 베트남의 제마뎁(1434억원) 등을 연이어 사들였다.
해외 합작법인 설립에도 적극 나섰다. 2016년에는 중국의 가전업체 TCL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세웠으며, 같은 해 필리핀 물류업체 TGD그룹과 CJ트랜스내셔널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총 투자액만 9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물류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기점으로 향후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중국·동남아 지역에 쏟아부었던 투자금 이상을 동원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최근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글로벌 5대 물류회사 도약을 위해 북미나 유럽 사업을 확대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DHL이나 페덱스 등이 세계 220개 국가에 물류망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CJ대한통운이 진출한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30여 개국에 불과해 추가적인 M&A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CJ대한통운은 대규모 해외 M&A 성공으로 지난해 매출 7조1103억원, 영업이익 235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9%, 3.1% 증가한 수치다.
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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