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테마주가 시가총액이 적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실적이 저조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도 많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가 올들어 지난달 15일까지 남북경제협력 테마주 63개 종목(코스피시장 29개 종목, 코스닥시장 34개 종목)의 시가총액, 영업실적 등 각종 지표를 분석한 결과, 남북 경협주 1개사당 평균 시가총액은 270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체 1개사 평균 8934억원 대비 30.3% 수준이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전체 평균 영업이익 682억원의 14.4%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이다. 기업들의 평균 당기순손실은 138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남북 경협 테마주는 시가총액이 적은 중소형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며 "영업실적이 저조하고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남북경협 테마주는 올해 1월 이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2일을 기준(100)으로 시장전체 지수는 101에 그쳤으나 경협테마주 지수는 207 수준으로 폭등했다.
거래소 측은 "대형주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고 가격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므로 주가가 기업가치 이상으로 고평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경협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이 실질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지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과 함께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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