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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주, 빚내 투자한 개인 많아…주가 변동성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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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협력 테마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시장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 투기적인 수요가 두드러졌고, 주가 변동성도 컸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 63개 종목(코스피 29개 종목, 코스닥 34개 종목)의 주가, 투자자 비중 등 지표를 분석한 결과, 남북 경협주의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89.0%로 시장전체 개인 투자자비중(78.8%)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반면 남북 경협주의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는 10.4%로 시장 전체 비중 20.1%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경협 테마주의 신용융자 비중도 9.5%로 시장전체 6.1%에 비해 3.4%포인트 높았다. 따라서 개인투자자 중심의 투기적 수요가 남북 경협 테마주 주가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측은 "남북경협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0% 내외로 매우 높아 과도한 투기적 수요 유입에 따른 뇌동매매로 주가의 급등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 및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비중이 시장평균보다 높아 주가하락시 반대매매로 주가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남북경협 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110.6%로 시장전체 변동률 10.1% 대비 몹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협력 테마주에 속한 대형주의 변동률은 10% 수준으로 시장 전체와 비슷했다.

일중 주가변동성도 시장 전체보다 높았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일중 주가 변동성은 5.4%로 시장전체 3.3% 대비 2.1%포인트 높았다. 5월 들어서는 일중 변동성이 9.7%까지 치솟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남북 경협 관련주는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에 따라 해당 기업수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실질적인 남북 경협 수혜주인지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또 과도한 주가상승 및 주가급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 보단 향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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