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매도물량 출현에 따라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외국계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보유 중인 현대로템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현대로템 지분 700만주를 2455억원에 매각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현대로템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전날 대비 3500원(8.63%) 내린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스틸, 동양철관, 삼부토건 등의 남북 경협 수혜 종목의 대주주들도 지분 처분에 나섰다.
하이스틸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보통주 1만3000주(지분율 0.65%)를 장내매도했다. 같은 기간 동양철관 계열사인 국인산업도 동양철관 보통주 40만주(0.45%)를 처분했다. 지난달 28일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재개 소식에 하이스틸과 동양철관을 비롯한 남북 경협주 다수가 상한가를 기록한지 3일만이다.
삼부토건의 최대주주인 디에스티로봇은 지난달 21~24일 보유주식 504만3228주 중 72만461주(3.84%)를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다. 삼부토건 주가는 지난 4월6일 6570원을 기록한 이래 주식 처분날인 지난달 21일까지 주가가 52.2%나 올랐다.
대주주의 차익실현 후 주가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날 현재 하이스틸, 동양철관, 삼부토건은 2~4%대 하락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전날 6% 넘게 하락한 뒤 이날까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부토건은 디에스티로봇의 지분 처분 공시 전날인 지난달 28일 기록한 종가 9120원 대비 현재가가 16% 넘게 하락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감에 급등한 경협주 주가가 이벤트를 앞두고 둔화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 이후 모멘텀이 더욱 둔화될 경우 더 많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남북 경제협력 종목들의 주가가 폭등해 연초 대비 주가가 수 배 오른 종목들이 많은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며 "주식 시장은 이른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이 있듯, 정보를 선반영하기 때문에 이벤트가 다가올수록 모멘텀이 조금씩 둔화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도 물량이 출현하면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기대감이 사그라들어 남북 경협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거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40억 "이것"통해 벌었다는 남성 알고보니 "개인파산"한 개그맨 A씨?
2분기 이끌 新대장주 BEST 5 억대계좌 이종목에서 또 터진다! >> [바로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