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이익 184% 늘어난 985억
[ 조진형 기자 ]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지난해 10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투자자문사가 굴리는 고객 자금은 줄고 있지만 회사 돈(고유재산)을 운용해 지난해 활황장에서 적잖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 사업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은 985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83.9%(638억원) 급증했다. 회사 자체 자금인 전체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보다 115.2%(614억원) 늘었다.
회사별로는 시너지투자자문(286억원) 바로투자자문(142억원) 골든컴퍼스투자자문(96억원) 등이 많은 이익을 올렸다.
투자자문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전체 투자자문·일임 금액(계약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조3000억원으로, 1년 새 2조5000억원(15.8%) 감소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1조2000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모닝스타투자자문 등의 폐업으로 자문 계약액이 2조2000억원 감소한 데다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운용사 전환으로 일임 계약액도 3000억원 줄었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175개사로, 1년 새 13개사가 증가했다. 18개사가 문을 닫았고, 8개사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반면 39개사가 설립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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