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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철도·트럭 결합… 유라시아 운송시간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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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럽·독립국가연합에 'Door to Door' 서비스


[ 안효주 기자 ] CJ대한통운은 철도와 트럭 운송을 결합해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연결하는 복합물류상품 ‘유라시아 브리지 서비스(EABS)’의 사업 지역을 대폭 넓힌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중국, 독립국가연합 대부분 지역에 철도와 트럭을 통한 복합화물 운송이 가능해진다.

EABS는 ‘문 앞 배송(door to door)’ 서비스다. 출발하는 철도역에서 도착지의 철도역까지만 컨테이너를 운송하던 기존 상품과 달리 트럭 운송 서비스를 연계해 물류를 철도역 반경 400㎞ 이내의 내륙까지 운송한다.

CJ대한통운은 1단계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2단계로 중국과 유럽의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8개 성 3개 직할시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내 14개국 30개 지역이다. 여기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있는 독립국가연합 14개국의 수도와 거점 도시도 잇는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을 운송할 때 해운은 35~40일 걸리는 반면 EABS 이용 시 17일 안팎이면 충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한국에서 출발해 유럽을 향하는 경로도 개발하고 있어 이르면 연내 한국에서 유럽까지 해운과 철도, 트럭을 연계한 화물운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1일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해외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유라시아 지역에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연간 15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철도 운영 전문업체인 RTSB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뢰도 높은 철도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러시아 종합물류기업 페스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베리아횡단열차(TSR)를 통한 안정적인 운송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한 현재의 유라시아 브리지 서비스를 TSR까지 확장해 아시아 전역으로 영역을 넓히면 우리의 물류 영토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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