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말하는 그날의 진실 '쪽지문과 립스틱'
이번 주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3년 전 발생한 강릉 노파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장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 씨를 검거하며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했다는 기대감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1심 재판 결과는 무죄였다.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 테이프 지관에 찍힌 쪽지문 또한 1심에서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12년 만에 용의자로 검거된 정 씨는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정말 사건과 관련 있는 걸까, 아니면 누명을 쓴 억울한 피해자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정 씨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묘한 말을 남겼다. 본인 외에도 다른 용의자가 있을 거라는 것이다.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현장이 말하는 그날의 진실
범인이 사건 현장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은 탓에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었고, 결국 13년간 미제사건으로 잠들게 되었다. 제작진은 원점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나온 단서들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보았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프로파일링을 통해 분석해본 범인은 어떠한 윤곽을 드러낼까? 과연 면식범의 원한일까, 비면식범의 강도일까?
그리고 유일한 흔적이 발견되었던 테이프의 정보를 토대로 그 출처를 추적했다. 쪽지문 테이프는 왜, 어떻게 범행 현장에 있었던 걸까? 또한 혹시 쪽지문 외에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본다. 장 할머니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1차 결박한 뒤, 전깃줄로 2차 결박했던 범인. 제작진은 이 전깃줄 매듭에 주목해보기로 했다. 이 매듭법은 과연 범인을 지목하고 있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이번 주 토요일(6월 2일)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3년간 엎치락뒤치락 엇갈리는 수사결과로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강릉 노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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