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통령에 임명 제청
[ 김순신 기자 ] 금융위원회는 30일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69·사진)을 신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청와대에 임명 제청했다.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끝나면 윤 내정자는 앞으로 3년간 신보를 이끌게 된다.
금융위는 “폭넓은 공직 경험을 한 윤 내정자는 경제·금융 분야 전반에 대해 높은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겸비하고 있다”며 “윤 내정자는 동반성장을 위한 경제정책 이슈를 주도하는 등 앞으로 신보가 사람 중심의 경제성장 실현을 위해 책임 있는 경영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 내정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소기업 종합 지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신보 본연의 기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큰 조직을 이끌게 된 만큼 임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업무 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캔자스대에서 경제학 석사, 경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몸담은 뒤 재정경제원 총무과장과 재정경제부 대변인,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지냈다. 2007년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직을 떠난 그는 가천대에서 석좌교수로 줄곧 일해왔다. 2009년에는 한국거래소 사외이사도 맡았다.
신보는 중소기업이나 혁신창업기업 등에 신용보증을 해주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연간 보증 규모는 50조원 수준이다. 신보는 황록 이사장이 지난 2월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신임 이사장 후보를 물색해 왔으나 일부 후보가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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