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자산운용사
공모주 평균 수익률 36%
IPO 장려 정책 수혜땐
수익 기회 더 많아질 것
[ 마지혜 기자 ] “지난해 코스닥시장 공모주는 평균 36%의 수익을 냈습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건 매우 큰 강점입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가는 코스닥 벤처펀드는 잘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펀드가 얼마큼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집중돼 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들의 총공모액과 코스닥 벤처펀드의 평균 잔액, 코스닥 공모주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 등을 통해 이를 추산해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약 100곳의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고, 이들의 공모금액이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들은 이 중 30%인 1조2000억원어치를 우선 배정받는다. 여기에서 지난해와 같이 36%의 수익(4320억원)이 난다고 가정하면 코스닥 벤처펀드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대표는 “공모주 수익률 36%는 보수적으로 산정한 평균값”이라며 “잘 선별해 투자하고 적기에 판다면 36%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기업공개(IPO) 장려 정책에 힘입어 공모주 물량 자체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이기에 수익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공모주 30% 우선 배정에 따른 효과 외에도 펀드가 투자한 다른 자산에서의 수익이 더해지면 펀드 성과는 더 높아진다.
그는 “2005년부터 13년간 메자닌 펀드를 운용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많다는 것은 KTB자산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만이 갖는 강점”이라며 “벤처투자업을 전문으로 하는 KTB네트워크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20년 넘게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해온 베테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2001~2003년 운용한 ‘디스커버리 펀드’는 매년 최고 수익률을 내며 3년 연속으로 전체 공모 주식형 펀드 중 연간 평가 상위 1%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주식 투자부문 대표를 지냈다. 2016년 1월부터 KTB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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