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중국 내 굴착기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을 방문해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춰나가자”고 당부했다.
27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25일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과 함께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있는 DICC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현황 등을 점검했다. 박 부회장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굴착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능력 확보와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DICC는 옌타이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말부터 100%를 웃돌자 생산량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시진핑 정부의 최대 인프라 사업인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 개발 등이 맞물리면서 급격히 커지고 있다. 올해 중국 시장 내 굴착기 판매량은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15만~17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는 DICC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DICC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작년 동기보다 57% 늘어난 501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92.9% 늘어난 4251억원을 기록했다.
박 부회장은 “실적이 좋을 때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시장에 판매된 두산 제품을 토대로 부품과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등 ‘애프터 마켓’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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