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미만의 중소기업들이 향후 근로시간 단축제를 시행하면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일까지 10일동안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이후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 대상 중소기업은 300명 미만이어서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로시간제가 적용되지 않고 202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때 애로사항으로 ‘가동률 저하로 생산 차질과 납기 준수 곤란’(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인력 부족이 심할 것으로 예상한 직종은 ‘기술·기능직’(61.3%)이었다.지금과 비교해 생산 차질이 20.3%가량 발생하고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47만1000원에서 220만원으로 27만1000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처 방안으로 응답자의 25.3%는 ‘근로시간 단축분만큼 신규인력 충원을 고려한다’고 응답했으나 20.9%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생산량 축소를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공정 자동화 등 생산설비 투자’(16.9%), ‘기존 근로자 생산성 향상 도모’(13.8%)란 답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소기업 중 탄력적 근로 시간제를 하는 기업은 6.0%로 조사됐다. 탄력적 근로 시간제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최대 1년 단위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8.2%로 많았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에 ‘신규채용 또는 기존근로자 임금감소분 인건비 지원’, ‘인력 부족이 심각한 업종에 대한 특별공급대책’, ‘설비투자 확대 자금 지원’, ‘탄력적 근로 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 같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는 데다 신규 충원도 쉽지 않아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한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며 “탄력적 근로 시간제 단위 기간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 제도를 유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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