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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고공행진에도… 원유 ETF·ETN 거래량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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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유가 더 오르기 힘들어"
상품 환매…신규 투자는 자제



[ 최만수 기자 ]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서자 ‘여기서 더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한 WTI 원유 선물 ETN(H)’의 하루 거래량은 54주에 그쳤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5분의 1 급감한 수준이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 ETF’의 거래량도 10만9812주로 한 달 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연초 이후 원유 관련 ETF와 ETN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 ETF는 올 들어 21.30% 올랐다. 원유 가격 등락폭의 두 배 수준에서 수익률이 정해지는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의 상승률은 43.82%에 달한다.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도 독보적인 수익률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이들 상품을 환매하거나, 신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현 수준에서 더 오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WTI 가격 최고점은 배럴당 75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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