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타계
주요 어록으로 보는 발자취
[ 공태윤 기자 ] “1등 LG가 우리의 목표입니다. 지금은 1등이 아닌 기업은 인정해주지 않는 시대입니다. 경영 환경이 어려울수록 1등 기업은 오히려 진가를 발휘합니다.” (2002년 신년사)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95년 취임 이후 정도경영, 도전정신, 인재중시 철학으로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이 생전에 남긴 어록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짚어봤다.
●“고객 위한 기술개발이어야 합니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기술은 첨단이라고 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서 유익하게 쓰일 수 있을 때 비로소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1995년 LG전자 평택공장 방문)
●“어려워도 R&D 투자는 줄이지 않아야 합니다.”
불황을 극복하고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R&D(연구개발) 투자는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009년 3월 임원세미나)
●“오픈 이노베이션 하십시오.”
똑똑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못 당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 못 당합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2010년 7월 연구전문위원 만찬)
●“좋은 인재가 있다면 제가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과 같이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합니다. (2011년 9월 인재개발대회)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의 과제입니다.”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변화에 뒤처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2017년 신년사)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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