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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삼바 감리委'의 뜨거운 감자 '안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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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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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바'가 보유한 에피스 지분 가치 4.8조 첫 제시… '평가 적정성' 공방 예고

    "기업 가치 부풀려 산정
    분식회계 혐의 입증할 근거"라며
    금감원서 제시했지만

    "당시에 재평가 받았다면
    오히려 수치 더 높게 나왔을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반박'



    [ 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5일 오후 3시45분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감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 작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 평가 보고서’(사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입증할 근거 중 하나로 이 보고서를 제시하면서다.

    이 보고서는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당시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평가한 숫자를 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에선 이 수치가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히려 미래 성장 가치를 충분히 담지 못한 보수적인 숫자라고 맞서고 있다.

    ◆안진의 가치평가보고서 ‘논란’

    15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딜로이트안진 보고서는 2015년 10월 삼성물산에 제출된 것으로 그해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뒤 통합법인의 재무제표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선 2015년 8월 기준으로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포함)를 6조8502억원으로 추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보유 지분(91.2%) 가치는 4조8027억원으로 산정했다. 논란의 중심인 ‘4조8027억원’이란 숫자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수치를 근거로 그해 1조9000억원대 흑자 전환했다.

    금감원이 금융위에 보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결과에는 딜로이트안진의 보고서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삼성물산이 발주한 안진의 보고서가 결과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일모직의 지분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사후적 근거 중 하나로 쓰였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 용역으로 작성된 보고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에도 사용되면서 용도 변경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 보고서가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 산정과 관련해 “자료 입수 제약 등으로 세부적인 분석을 수행하지 않고 회사가 제시한 사업계획을 적용했다”고 밝힌 점을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숫자를 재무제표에 적용해 회사 가치를 과대평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대평가 아니라 오히려 보수적 수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딜로이트안진 보고서를 재무제표에 사용한 이유로 “당시 지분가치 평가를 해줄 회계법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섰지만 이해상충 등의 이유로 맡아줄 곳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2015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기 위해 가치평가가 필요했다.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삼일회계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모회사인 삼성물산의 감사인이었고 삼정KPMG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을 맡아 용역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EY한영은 삼성물산과 분쟁을 벌였던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관계 때문에 난색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일하게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안진뿐이었다”며 “안진으로부터 몇 개월 만에 기존 보고서와 큰 수치적 변화가 있을 여지가 없는 만큼 그대로 수치를 써도 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면 오히려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가 더 높게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의 평가시점인 2015년 8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제품의 임상만 끝난 시기였고, 그 뒤 한국과 유럽의 판매 승인이 나와 시장성까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 평가를 그대로 재무제표에 활용한 것은 과대평가가 아니라 오히려 보수적인 접근이었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안진은 가치 산정의 적정성 등에 대한 질의에 “감리 중인 사안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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