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금융투자협회 직원들이 '엄지 척'한 샛강역 맛집은
[ 마지혜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 샛강역 인근은 금융 관련 기업의 밀집지다. 비즈니스 미팅용 고급 한식당과 일식집이 많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한 끼를 든든히 먹으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식당도 적지 않다. 개운한 국물이 일품인 오랜 맛집부터 세련된 분위기로 젊은 층을 사로잡는 현대식 맛집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직원들이 추천하는 샛강역 인근 동여의도 맛집을 소개한다.
경도상가 1층에 있는 ‘화목순대국’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찾는 직장인들의 단골집이다. 순댓국과 내장탕이 유명하다. 빨간 양념을 듬뿍 넣은 진한 국물에 밥을 토렴해 밥알에서 국물 맛이 깊게 배어난다. 술국, 순대, 내장접시, 머리고기 등 안주류도 준비돼 있다. 순대는 쫀득하고 구수하다.
홍우빌딩 지하 1층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식당이다. 기본 메뉴인 칼국수버섯매운탕(1만원)에 버섯과 채소, 칼국수면, 밥 등의 추가가 모두 무료다. 칼국수 면이 두툼하고 쫄깃해 인기가 많다. 싱싱한 겉절이 김치도 입맛을 돋운다. 샤부샤부용 고기는 기본 메뉴에 들어 있지 않고 1만원에 추가 주문할 수 있다.
오륜빌딩 3층 ‘옹기항아리수제비’는 ‘엄마표 수제비’를 그리워하는 직장인들의 아지트다. 비빔만두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만두를 콩나물, 당근, 상추 등 여러 채소와 함께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 먹는다. 수제비를 주문하면 보리밥 한 덩이가 먼저 나온다. 열무김치에 약간의 초고추장을 얹어 비벼 먹는다. 수제비는 멸치국물에 끓여 깔끔한 맛이 난다.
친구나 연인과 분위기를 내고 싶은 날이라면 SK증권빌딩 지하에 있는 중식 레스토랑 ‘모던 눌랑’을 들러볼 만하다. 1930년대 ‘동양의 파리’라고 불렸던 상하이를 재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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