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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 삼성전자, 30년간 올림픽 12번 후원… 브랜드가치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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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30년 전부터 올림픽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시작으로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까지 12개 하계·동계올림픽을 후원했다.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도 공식 후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은 주로 스마트폰에 집중됐다. 올림픽 대회 기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구축해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휴대폰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모바일 기술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 현장을 올림픽 관중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후원 범위를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등으로 확대했다.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2000년 52억2000만달러에서 2017년 562억4900만달러로 17년 동안 약 11배 급증했다. 2011년부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마케팅 방식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에게 올림픽 관련 정보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인 ‘와우(Wireless Olympic Works)’를 제공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와우 서비스를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공개했다. 또 당시 최신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 노트3를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리우올림픽 개최에 앞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갤럭시S7 엣지의 올림픽 한정판(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휴대폰은 전 세계에 2016대만 판매됐다. 또 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 참가자와 브라질 현지 고객들이 최신 모바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13곳을 운영했다. 이 스튜디오엔 총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올림픽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화봉송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성화봉송이 진행된 101일 동안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는 주제로 다양한 캠페인을 했다. 다양한 꿈과 도전의 스토리를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성화봉송 주자 1500명을 공개 모집 형태로 선발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드림클래스’에 참여하는 학생과 교사 200여 명이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돼 ‘전 세계인의 화합과 축제’라는 올림픽의 의미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4000여 대의 ‘갤럭시 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올림픽 참가 선수와 IOC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 평창, 강릉, 인천공항 등 총 9개 지역에서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했다.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이 43만 명에 달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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