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보도
[ 도쿄=김동욱 기자 ] 일본 아사히신문은 10일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핵개발 기술자를 해외로 이주시키고 그동안 여섯 차례 시행하며 축적된 핵실험 관련 데이터를 전량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핵기술자 해외 이주 등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폐기한 뒤에도 관련 데이터와 기술이 남아 있으면 장래에 핵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그러나 “북한은 핵·미사일 데이터 폐기에는 명확하게 반대의사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핵 기술자의 해외 이주에 대해선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핵·미사일 관련 데이터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등 모든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할 것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동등한 능력을 가진 인공위성 탑재 우주 로켓 발사 역시 인정할 수 없다는 미국 측 뜻도 북한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북한 측은 이와 관련해 생화학무기 보유를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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