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의원
"김정은, 트럼프 속이려한다면 북한 정권은 종말 맞게 될 것"
[ 박수진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속이려 한다면 정권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라디오 토크쇼 ‘더 캐츠 라운드테이블’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문제점은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장난을 쳤다는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트럼프에게 장난치려 든다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해 합의를 철회하거나 그에게 장난치려 드는 것은 최악의 판단이라는 것을 김정은에게 말해주고 싶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건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것을 그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맥 손베리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북한이 자발적이고 항구적이며 검증할 수 있게 핵을 포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회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완전한 비핵화)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사찰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여러분이 낙관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베리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만약 그런 일(북한의 항구적이며 검증할 수 있는 핵 포기)이 일어난다면 병력 감축을 논의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유인하려고 당근 전략을 쓰고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북 정상 간에 완전한 비핵화 합의가 이뤄져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진행된다면 사상 최대 규모의 핵사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보기관과 랜드연구소 보고서 등을 인용해 북한이 20~60개의 핵탄두를 제조했고, 40~100개의 핵 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는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300여 명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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