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과수, 영암 버스사고 합동 현장 조사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영암 버스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2일 "미니버스가 SUV 승용차를 충돌한 뒤 중심을 잃었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이날 오전 영암군 신북면 사고현장에서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현장조사를 했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기록에 따르면 2차선으로 달리던 25인승 미니버스가 같은 방향에서 1차로로 가던 코란도 SUV 승용차 사이드미러를 충돌하면서 중심을 잃고 흔들렸다.
실제 최초 충돌 지점부터 2차 가드레일 충격 지점까지 30m가량의 궤적이 짧은 스키드 마크도 발견됐다.
버스는 사고 전에는 코란도 뒤쪽에서 주행했으나 사고 직전에는 두 차량이 비슷한 위치에서 1, 2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영암경찰서 나경록 생활안전교통과장은 "버스가 코란도 사이드미러를 접촉하고 흔들리면서 가드레일을 받는 장면이 확인됐다"며 "영상에는 사고가 난 두 차량 외 다른 차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3D 측량 기록 등을 토대로 현장에서 최초로 차량이 충격한 지점, 흔적, 속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영암 버스사고는 지난 1일 오후 전남 영암군 신북면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총각무 수확 작업을 끝내고 귀가하던 미니버스(탑승자 15명)와 SUV 승용차(탑승자 4명)가 충돌해 버스 운전자 이모(72)씨 등 버스 탑승객 8명이 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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