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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프리미엄 전쟁']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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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목 기자 ] LG그룹 계열사들은 각종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기존 시장을 바꾸고 있다. LG전자의 ‘LG시그니처’, LG생활건강의 ‘후’와 ‘숨’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부품 등 성장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올레드TV 판매량 목표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였다.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신제품을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주요 국가에서 선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적용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의 융복합 제품들을 지속 출시해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가전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레드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시작으로 시그니처 브랜드를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시그니처는 일반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이 1.5~2배 이상 높은데도 당초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16년 3월 시그니처 브랜드를 처음 출시한 후 지난해 약 40개국까지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미국뿐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국가들과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으로도 출시 지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LG생활건강도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생활건강 궁중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기존의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감성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단일 브랜드로 1조4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아시아 톱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화장품 브랜드 ‘후’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 화장품업계가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에도 국내와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후’는 2003년 출시된 브랜드로, 2006년 한류스타로 손꼽히는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발탁한 뒤 큰 폭으로 도약을 거듭했다. 2009년 매출 1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 2016년 1조2000억원, 지난해에는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LG하우시스는 2006년 국내 인테리어자재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Z:IN)’을 선보이고 창호 유리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인테리어필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옥수수 성분의 식물성수지(PLA)를 적용한 친환경 바닥재· 벽지, 고효율 에너지 절감 창호 유리 등을 선도적으로 출시하는 등 꾸준한 제품 혁신으로 지인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국내 인테리어자재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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