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현지명 캡처)가 유럽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QM3는 유럽에서 4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라는 수식어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 판매량은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만 대를 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QM3는 유럽에서 소형 SUV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소형 SUV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QM3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QM3는 유럽인의 생활양식에 잘 맞는 차다 보니 판매량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변 시선보다는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인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작은 차체를 높게 평가하는 유럽인이 많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르노삼성은 실내 공간 활용도에 대한 호평이 많다고 설명했다. 2열 시트를 앞으로 당기면 트렁크 공간을 78L가량 추가할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최대 트렁크 공간은 455L에 달한다. 뒷좌석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이전보다 78L가량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2열 시트를 접을 수도 있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235L의 공간이 생긴다. 트렁크 바닥 높이를 조정할 수도 있다. 공간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차량 내 곳곳의 숨은 수납공간도 QM3의 매력 중 하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브 박스 자리에 12L 규모의 매직 드로어가 자리를 잡았다.
르노삼성은 주행 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대도시는 교통 환경이 나쁘다. 민첩하고 경쾌한 주행성능이 필수라는 의미다. 울퉁불퉁한 시내 도로를 달려도 충격을 흡수하는 세팅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복잡한 시가지를 주행하는 데 탁월한 차량”이라며 “단단하지만 튀지 않는 승차감을 제공해 스트레스 없는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차”라고 말했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도 피로도가 덜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분석이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QM3 열풍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선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만 팔지만 유럽에서는 가솔린 혹은 디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료 효율성도 뛰어나다. 국내에서 파는 QM3의 복합연비는 17.3㎞/h로 소형 SUV 중 가장 높다.
르노삼성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다른 소형 SUV와 차이가 난다고 강조한다. 차체 라인은 매끈하고, 색상은 소유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체에 과감한 유채색 계열 색을 썼을 뿐만 아니라 천장의 색은 다른 투톤 컬러 배치도 했다. 유럽 신차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승차감과 연비, 주행성능, 디자인 등에서 QM3는 유럽인에게 맞춤형 SUV”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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