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 19일 벌인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480억원의 청약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청약경쟁률은 4.67대1로 자체 최고 기록을 냈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모채 금리를 저렴하게 책정했다. 지난 2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시장금리(개별 민간채권평가사 책정금리)인 6.186% 대비 대폭 낮은 4.166%의 금리로 발행조건을 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리한 조건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수년간 주택사업과 복합 개발사업 분양에 성공해 매출을 비롯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해외사업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건설공사 대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중동 플랜트 사업장의 예상손실을 선반영해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화건설은 작년 4분기에도 실적 반등을 이뤘다.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676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의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소송 파기환송심 판결에 따라 올해 1분기 약 325억원을 반환받을 수 있다.
유영인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올해 한화건설은 해외 플랜트 관련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 매출 지속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도 공모채 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 성적에 따라 회사채 발행규모를 500억원으로 늘린다. 공모채는 27일 발행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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