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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우수 中企·벤처 신제품 소개… 공공조달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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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공공조달박람회 여는 - 박춘섭 조달청장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1 대 1 상담회 개최
EU·중국 등 해외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도
조달행정 통해 일자리 적극 창출할 것



[ 임호범 기자 ]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공공시장의 판로를 지원하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올해로 19돌을 맞았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해 기술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고 신생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열고 있다. 박춘섭 조달청장(사진)을 24일 만나 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행사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조달행정 계획을 들어봤다.

▶올해 나라장터 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요.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조달박람회로 치러집니다. 참가 업체는 309개사(739개 부스)로 지난해보다 9% 늘었습니다. 행사장을 찾는 바이어도 35개국 101명으로, 지난해 93명보다 8명이 더 찾아옵니다. 글로벌 조달행사에 걸맞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9개 국제기구, 23개국 65명의 조달공무원, 국내조달공무원, 학회 관계자 등이 국내외 구매상담, 수출계약 등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조달 관련 워크숍과 조달교육, 학술대회를 여는 행사로 준비했습니다.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죠.

“이번 엑스포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바이어 상담회 및 수출계약식, 해외조달시장 진출 설명회 등 크게 두 가지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행사인데요, 기업들을 위해 35개국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했습니다. 국내 기업과 1 대 1 상담회를 통해 기업들은 홍보 및 수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25개국 초청)보다 초청 범위를 확대했고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 수출 대상 국가를 다양화했습니다. 엑스포 마지막날인 27일에는 초청 바이어들과 국내기업 간 수출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전문강사를 초청해 주한미군 및 유럽연합, 중국 등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도 마련했습니다.”

▶벤처·새싹기업관이 궁금합니다.

“행사장에 창업·벤처기업 전용의 무료 전시관을 지난해보다 20개 늘린 40개를 만들었습니다. 벤처·새싹기업관의 기업들은 벤처나라 실적을 기반으로 제조시설 확충 후 직접 제조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한곳에 모은 전시관입니다. 지난해 케이랩스의 3D 프린터, 모일의 LED투광등기구 제품이 종합쇼핑몰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눈에 띄는 기업들은 LED로고빛 야간경관조명장치를 제조하는 큐엘과 훼손된 표지판의 철거 없이 탈·부착 방식으로 교체하는 발광형 표지판을 만드는 엔라이트, 태양 추종식 광발전기로 기존 고정식 대비 30~40% 발전효율을 높인 성창 등이 있습니다.”

▶지난달 신설된 조달시장수출지원TF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10명으로 구성한 조달시장수출지원TF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업들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조달시장에 특화된 수출지원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출 역량을 갖춘 국내기업과 영업망을 보유한 해외현지 전문기업을 선정하고 이를 매칭해 역량 개발, 프로젝트 발굴, 해외마케팅 활동을 집중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

▶나라장터시스템에도 변화를 준다면서요.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는 2002년 개통 이후 16년째 사용하면서 노후화가 진행되고 복잡도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억원을 들여 앞으로 3년간 새롭게 변화된 정보기술(IT) 환경에 맞게 재편을 시작합니다. 조달청의 정보화 전략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개편 설계를 마치고 2020년 구축에 들어가 2021년부터 새롭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인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혁신 조달제품 판로 지원도 중요해 보입니다.

“드론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돕도록 신기술 융·복합 제품 구매를 확대하겠습니다. 지난해 신기술제품 구매는 3조8000억원 규모입니다. 올해는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기상, 실종자 찾기 소형무인기나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 등 수요기관에서 4차 사업 관련 조달제품을 구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납품단가에 최저임금 인상액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공공조달 인건비 산정 기준인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 조사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겠습니다. 반영 시기도 4개월 후 반영에서 즉시 반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급격한 인건비 변동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다수공급자계약의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명시하겠습니다.”

▶조달청장 취임 2년차인데 앞으로 계획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12월에 향후 5년간 조달 행정의 밑그림이 될 ‘고객 중심 조달행정 발전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방안에는 조달행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조달제도의 고객 중심 운영, 직원 소통을 위한 열린 조달청 등을 담았습니다. 공공구매력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고용창출 우수기업에는 입찰 시 우대하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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