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최대 차량용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업체인 오스트리아 ZKW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인수로 신성장 엔진을 강화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 확보, 종전 전장부품(VC) 사업 및 그룹관계사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 전환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신규 고객 확보 및 초기 시장(전장부품) 선점을 위해 ZKW 등 해외 전장업체 인수는 경쟁력 확대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ZKW를 인수하면 ZKW가 확보한 자동차 및 부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LG전자,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중대형전지), LG디스플레이(플렉서블 OLED) 등 LG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전장 부품사업은 완성차 업체와 신뢰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시장 진출 어려움으로 M&A를 통한 수주 확보에서 시간 단축, 기술 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교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는 궁극적으로 스마트카(커넥티드카)로 전환을 의미한다"며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서 연결성이 중요해 ZKW가 보유한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전자의 스마트가전, 스마트폰 사업을 접목하면 새로운 플랫폼 경쟁에서 비교 우위가 가능하다"고 했다. LG전자는 자체 음성체계인 ThinQ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접목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홈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VC 부문의 매출은 2018년 4조원에서 2019년 5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2019년 1196억원으로 2018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ZKW 인수한 이후에 LG전자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 본격적으로 VC 사업은 2019년에 성장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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