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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을지로4가 써밋타워 입찰에 KT AMC-BC카드, SC PE 등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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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추구형' VS 'BC카드 본사 입주' 격돌
내년 4월 준공 예정. 4만평대 초대형 빌딩
이지스, 코람코, JR운용 등 국내 대형사 참전
8000억원~9000억원대 예상



≪이 기사는 04월20일(0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을지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지어지고 있는 써밋타워(조감도) 인수전에 KT계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인 KT AMC와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 등 큰손들이 참여했다.

20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건물 소유주인 한호건설 및 대우건설과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 CBRE코리아가 입찰을 받은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T AMC-BC카드,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JR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을지로 4가와 충무로 사이의 세운정비촉진지구 6-3구역에 한호건설 오너가(家)와 대우건설 등이 출자해 공사를 진행 중인 건물이다. 대우건설은 건물 시공을 맡고 있다. 7000억원이 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금을 상환하기 위해 매물로 내놨다. 짓기로 계획된 연면적은 14만6655㎡ 규모다. 지상 20층에 지하 8층 높이 2개 동으로 이뤄진다. 내년 4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계열 SC PE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출자자(LP)로 참여했다. SC PE는 국내에서 기회추구형(오퍼튜니스틱) 부동산 투자로 이름이 높다. 최근 아시아 부동산 투자부문을 영국 영연방개발공사(CDC)에서 분사된 액티스 캐피털에 팔기로 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 AMC는 같은 KT 계열인 BC카드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건물 한 동은 BC카드가 매입해 본사로 쓰고, 나머지 한 동은 리츠 형태로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는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인력을 한데 모으기 위해 수년째 도심 대형 빌딩 입찰에 관심을 가져온 회사다.

가격대는 서울 핵심업무지구(CBD) 3.3㎡당 1800만원~2000만원으로, 총 8000억~9000억원 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을지로 권역에서도 다소 외곽에 있고, 준공을 앞둔 가운데 핵심 임차인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울 핵심업무지구(CBD)보단 다소 낮게 매겨진 가격”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을지로 권역이 점차 확장돼 동대문권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험(리스크)를 감수하는 기회추구형 투자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오피스 공간의 60%를 대우건설이 준공 후 10년간 책임임차하기로 돼있다. 대우건설은 도이치자산운용이 소유한 광화문 빌딩에서 이 건물로 본사를 옮기기로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결국 임차 구조와 자금 조달 계획을 어떻게 풀었는지가 인수전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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