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18포인트(0.34%) 내린 24,664.89 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1포인트(0.57%) 하락한 2693.13, 나스닥 종합지수는 57.18포인트(0.78%) 밀린 7238.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발표와 금리 상승, 국제유가 급등 등을 주목했다. 미국 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점이 주가에 압력을 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93%까지 상승했다. 10년 국채금리가 2.90% 이상 높아진 것은 올 2월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2.4% 이상을 기록했다.
단기물의 금리 상승이 꾸준히 이어지면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는 지난해 말 1.25%포인트에서 0.40%포인트대까지 줄었다. 장단기 금리 차이의 축소는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자수익 증가 기대로 금융주에는 긍정적이었다. 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의 호실적 덕분에 금융주는 1.52% 올랐다.
담배제조사 필립모리스는 전분기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15% 이상 급락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은 제약사 머크의 소비자건강 사업 부문을 42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3.3%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의 수요 둔화를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TSMC의 고객사인 애플의 주가가 2.8% 빠졌다. 페이스북이 보안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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