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포스코의 빛나는 미래 창조를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뒤인 19일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권 회장은 ‘사임에 즈음하여’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보다 젊고 도전적인 최고경영자(CEO)가 포스코의 100년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이사회에서 강조했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4년여간의 재임 기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통과해 왔다”며 “이제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됐으며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철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하면서 지난해 6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4조62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도 2014년 이후 3년 만에 60조원대로 올라섰다. 권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적인 노력과 단합된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권 회장은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포스코의 정신은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며 “국민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은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30여 년간 몸담았던 포스코를 떠나게 된 아쉬움도 내비쳤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었다”며 “비록 몸은 비켜나 있겠지만 마음은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2~3개월 동안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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