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최대 수혜주로…광고계 러브콜
흥행은 예견된 일이었다. 안판석 감독이 연출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6회 시청률 6%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누나'를 주인공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최대 수혜자는 여주인공 손예진이 아니다. 예쁜 누나에게 밥을 사 달라고 조르는 연하남, 정해인이다.
2013년 같은 소속사 걸그룹 AOA의 'MOYA'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정해인은 지난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잇달아 눈도장을 받으면서 방송가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예로 점 찍혔다.
당초 정해인은 쉼 없는 활동 탓에 소속사에 "두 달만 쉬고 싶다"고 했지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 '인생작', '인생캐'를 탄생하게 했다. 20대 뿐만 아니라, 3040 여심에도 파고 들었다. 모두, '해인앓이' 중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방영 전부터 업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작품 내 캐릭터가 가진 힘 때문에 주연 배우들이 각광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때문에 손예진이 연기한 윤진아 역과 정해인이 맡은 서준희 역을 탐내는 배우들이 많았다는 후문.
특히 서준희를 연기한 정해인의 인기는 가히 신드롬 급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인기에 견줄만 하다는 평가다.
이는 인기의 척도로 통하는 광고계에서 입증된다. 정해인의 경우 1년 전 광고 출연료에 비해 수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인은 이 드라마 전에는 1억5000만원 선에 광고 모델로 활동했지만 현재 5억~6억을 호가한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광고계 한 관계자는 "정해인 측이 쏟아지는 광고 러브콜에 광고 계약을 일시 중단했다"며 "1년 광고 계약에 개런티를 5억~6억 원까지 불러도 러브콜이 이어져서 좀 더 추이를 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 1~2회 직후 곧바로 반응이 뜨겁자 정해인에게 순식간에 15개 광고 제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광고 개런티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많은 곳에서 광고 문의가 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JTBC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광고 매출에 대해 함구하지만,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 드라마에 대한 광고주 반응은 앞서 JTBC가 내놓은 히트작인 '힘쎈 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미스티'를 가볍게 넘어섰다.
연예계 관계자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광고를 하기 위해 광고주가 줄을 서고 있다"며 "JTBC도 창사 이래 이같은 반응이 처음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톱스타인 손예진의 힘도 컸다. 하지만 이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 앞뒤로 정해인이 모델을 맡은 광고가 붙고 있다.
정해인이 올초부터 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 브랜드 듀이트리의 경우 그를 모델로 기용한 후 온라인 매출이 두 배 이상 늘고, 해외 판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16부로 기획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현재 15부를 촬영 중이며 5월 첫주께 모든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 관계자는 "안판석 PD 지휘 아래 촬영장이 일사불란하게 아주 행복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시청률이 계속 오르고 있어 배우와 제작진 모두 신나게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JT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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