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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스마트폰 부품업체 이엘케이, 회사채 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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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0억원 수준에서 2년물 발행 검토


≪이 기사는 04월17일(15: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이엘케이가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다음달 말 2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은 80억원 내외에서 검토하고 있다. 2015년 5월 발행한 80억원어치 채권(3년물)을 차환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다. 차환은 새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으로 기존 채권을 갚는 방식을 말한다.

이엘케이는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 HP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을 장착하는 스마트폰이 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이 회사는 부착형 터치스크린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부착형 터치스크린패널을 만드는 다른 경쟁사들이 문을 닫은 덕분에 지난해 실적은 개선되긴 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엘케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의 존재감이 커지자 냉장고와 자동차 등 다른 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개발해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시설 이전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내로 모듈 조립을 포함한 후공정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길 계획이다.

시장에선 회사의 이같은 움직임이 재무적 부담을 얼마나 경감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이엘케이는 2015년(348억원)과 2016년(717억원) 1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내며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2014년 말 1044억원이었던 자본규모는 2016년 말 169억원까지 축소됐고,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78.6%레서 985.8%로 치솟았다.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476억원)와 전환사채(31억원)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아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여전히 305.3%(지난해 말 기준)의 부채비율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평가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전방 제품 다각화, 원가 절감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상태가 더 나빠지진 않겠지만 여전히 이익 대비 차입규모는 과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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