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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은희, 위험 무릅쓰고 핸드백 속 녹음기 숨겨…北 김정일 육성 공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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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최은희가 92세의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과거 고인과 남편 故신상옥이 김정일의 육성 녹음을 공개한 방송이 재조명 되고 있다.

2016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신상옥, 최은희 부부의 아들 신정균 감독은 방송 최초로 김정일의 육성이 담긴 수십 개의 녹음테이프를 건넸다.

1978년 당시 신상옥 감독과 이혼한 최은희는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한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년),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신 감독과 최은희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이만갑'에서 공개된 녹음기는 최은희가 북한 생활 당시 납북의 진실을 알기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핸드백 속에 녹음기를 넣어 김정일의 육성을 녹취한 것. 이는 신 감독과 최은희가 탈북했을 때 증거를 남기기 위함이었다.

MC 남희석이 최은희의 녹음기를 눌러 스튜디오에 생생한 김정일의 육성을 들려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최은희의 아들 신정균은 "북에서 두 분이 재회하고 탈북을 계획했다. 김정일이 아무리 신뢰를 해도 감시에 대해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욕실에서 샤워하는 척 하면서 논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빨리 탈출하고 싶고 아버지는 탈출하다 잡힌 적이 있어 충성하라 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북에서 영화 촬영하고 신임을 얻고 동구라파, 중립국에 가서 촬영을 하자. 영화 '소금'으로 상을 받을때 어머니가 대사관으로 뛰어가자고 했지만 아버지가 안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결국 오스트리아에서 미국 대사관을 찾아갔다"라고 탈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최은희는 지난 16일 신장투석을 받다가 임종했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17일 12호실 이전 예정), 발인은 19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로 정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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