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범어센트레빌(범어현대빌라 재건축)’ 분양가가 3.3㎡당 최고 1997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 아파트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 2000만원을 넘길지를 놓고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6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범어센트레빌은 3.3㎡당 분양가를 평균 1964만9000원으로 책정된 입주자 모집 공고안으로 분양 승인을 받았다. 3.3㎡당 최저 1793만8000원, 최고 1997만4000원 수준이다. 애초 신청안에 따르면 분양가가 3.3㎡당 약 1700만~2100만원대로 책정됐으나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자 조합 등이 분양가를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수성구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분양가에 관심이 쏠렸다. 인근에 최근 2년간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보다 가격이 확 높아진 까닭이다. 수성구에서 2016~2017년 분양된 새 아파트는 대부분 3.3㎡당 1500만~1600만원에 분양됐다. 2016년 범어동에 공급된 ‘더하우스 범어’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0만원, 만촌동에 분양한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3.3㎡당 1642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샀다.
일각에선 이 단지가 사실상 3.3㎡당 분양가 2000만원을 이미 넘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코니 확장비가 가구별 1537만원~2211만원으로 책정돼 확장비를 포함해 계산할 경우 3.3㎡당 2000만원을 초과한다는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면적 84㎡, 총 88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4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단일평형을 4가지 타입으로 구성했다.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과 만촌역이 인근에 있다. KTX 동대구역,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 IC 등 광역 교통망도 가깝다. 단지 반경 1㎞ 이내 경동초, 경신중고, 동도중, 정화중, 정화여고 등이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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